모뎀, 공유기, 라우터 같은 제품들도 전자기기들이기에 발열에 취약하므로 쿨링이 제대로 안되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이전부터 발열로 상태가 안좋았던 케이블 모뎀과 공유기도 예외가 아니라 이번 여름부터 발열로 인해 본격적으로 잦은 문제를 일으키더군요. 결국 케이블 모뎀은 수시로 먹통이 되고, ?EFM 네트워크사의 ipTIME N6004R 공유기는 와이파이 무선 인터넷 부분이 고장나버렸습니다.

그래서 이 무더운 여름, 케이블모뎀/공유기/라우터 등의 발열을 식혀줄 수 있는 시스템 쿨러를 알아보던중 에버쿨(EVERCOOL)사의 닥터쿨(Dr.COOL; RC-02)이라는 다용도 라우터 쿨러 제품을 발견하고 두개를 구입했습니다.

 

Dr.COOL (DR-02) 패키지 모습

 

Dr.COOL (DR-02) 제품의 외형 및 사양

• 전체 크기 : 151 * 145 * 80 mm
• DC 팬 사이즈 : 80 * 80 * 10 mm
• 기본 재료 : 플라스틱
• 정격 전압 : 5VDC
• 팬 속도 : 2500?± ?15% RPM
• 소음 수준 : < 21 dBA
• 베어링 타입 : Long Life Bearing
• 무게 : 263g

USB 전원을 사용하는 제품으로써 PC나 스마트TV의 USB 단자에 꼽아주면 아주 잘 돌아갑니다. 하지만 PC나 스마트TV를 끄게 된다면 닥터쿨도 같이 꺼지는 문제가 발생하니, 2천원 안팎으로 구입할 수 있는 USB 충전 어댑터를 한개 구해서 장착해주면 지속적인 쿨링이 가능해집니다.

 

케이블 모뎀 및 공유기 장착 모습

쌍용 정보통신 주식회사에 OEM으로 납품된 Hitron Technologies사의 ‘BRG-35503’ 케이블 모뎀을 장착한 모습입니다. 케이블 모뎀을 잘 보시면 디자인에 너무 신경 쓴 나머지 통풍 신경은 쓰지도 않은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사실 저 뚫다가 만듯한 환기구멍들 때문에 바람에 제대로 들어갈까 우려가 컸는데, 닥터쿨 제품이 발열을 아주 제대로 잡아주더군요. 엄청 뜨거웠던 케이블 모뎀의 발열은 대부분 사라진채 하단과 측면에 아주 약간의 미열만 느껴졌는데 발열의 95%는 잡은 느낌이었습니다.

이 발열이 잡히자 기존에 있었던 인터넷 끊어짐, 핑 튐, 고속 다운로드시 일정시간 이후 발생하는 속도저하 같은 문제가 싹 사라졌습니다. (스타2 팀플하다가 팅겨 아군에 민폐 끼친 것 생각하면 진짜…)

 

일반 공유기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유선이든, 유무선이든 이런 기본 스타일은 장착하는데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또한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케이블 모뎀과는 다르게 반대로 눕혀놓을 수도 있습니다.

이 삼성 ,SWP-1000 공유기는 통풍 설계가 어느정도 된 제품이라 발열을 완전히 잡은 것을 넘어 시원한 바람이 솔솔 나오더군요.

 

ipTIME N6004R 유무선 공유기인데 보시다시피 안테나 3개가 측면에 달려있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 엄청 난감했지만, 닥터쿨의 측면이 뚫려있는 설계로 되어있기에 장착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N6004R의 특이한 디자인으로 인해 안테나를 90도로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아무리 독특한 디자인이라고 하더라도 장착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상당히 놀랬습니다.

N6004R 제품은 하단면만 통풍 설계가 되어있는 관계로 발열에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제품입니다만, 닥터쿨을 하단 통풍면에 장착해주면 그런 설계따위 싹 무시하고 발열을 잡아버리더군요.

 

총평

사실 이제품이 2011년도에 처음 선보였는데, 2만원이라는 약간 높은 가격으로 인해 부담 간다는 평이 있음에도 지금까지 판매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은근히 인기가 많은 제품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라우터 제품들의 쿨링 시스템이 정말 안좋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개인적으로 2만원이라는 가격, 왠만한 기기에 다 장착 가능하고, 발열까지 잡아주어 전자기기가 제 성능을 발휘하게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을 생각해보면 절대 비싸다는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구입한 제품 중에 가장 아이디어가 좋은, 그리고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문제의 원인을 단번에 잡아주는 정말 최고의 제품이라 평하고 싶습니다. 이 제품을 제작한 개발자와 디자이너에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