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코즈 이벤트를 통해 3만원에 가까운 미니타워 케이스를 1만원에 구입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벤트 제품은 바로 GMC의 미니타워 케이스인 I-50 GENTLE이라는 제품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 이벤트에 당첨되지 못했는데, 앞서 당첨되었던 사람들 중 구입을 포기한 사람이 있어서 운좋게 제가 1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첨이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구입하려고 마음먹고 있던 제품이었기도 하죠.
이 GMC의 I-50 GENTLE 제품은 현재 제 PC의 케이스로 사용중인데, 사용기를 적어봤습니다.
심플하고 클래식한 외형 디자인
외형은 보시다시피 90년대 IBM 호환 제품중에서도 고급 제품에서나 볼 수 있는, 상당히 클래식한 디자인입니다. 사실 이 제품을 선택하게된 동기의 90%는 이 디자인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제품의 디자인중 가장 으뜸으로 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ODD 베이 부분일 것입니다. 대다수 케이스들이 디자인의 일체화를 위해 ODD 커버로 베이를 막아버리는데 비해, 이 케이스는 오픈 베이 구조를 택하였지만 심플한 테두리 디자인으로 인해 오히려 ODD 부분을 돋보이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ODD 커버가 있을때는 커버가 ODD 버튼 가려버려 누르는게 쉽지 않아 손으로 밀어 넣는 경우가 있었고 그것이 ODD 트레이의 잦은 고장 원인이 되고는 했었지만, 이 제품은 오픈 베이 구조로 인해 그러한 고장은 애초에 생길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볼때 GMC 초창기때 출시한 노블레스 이후 가장 잘뽑은 디자인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되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 ATX 메인보드 용이고, 일반 ATX 메인보드는 장착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일반 케이스보다는 높이가 낮은 케이스입니다.
위사진을 보시다시피 3R시스템의 ATX용 케이스인 에띠앙과 비교해보면, 높이는 마이크로ATX 타입인지라 높이가 낮습니다만, 길이 쪽은 오히려 I-50이 약간 더 긴편입니다. 하지만 일반적 미들타워 ATX 케이스들보다는 짧은 길이입니다.
왠만한건 다 들어가게 설계된 내부구조
보시다싶이 내부 3.5인치 베이의 손실이 거의 없이 AMD RADEON 5770 같이 길이가 매우 긴 그래픽카드와 HDD 다수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내부 설계로 되어있습니다. 5770같이 길이가 긴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면 3.5인치 베이에 최대5개의 하드디스크까지 설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같이 빡빡한 설계는 조립에 어느정도 문제점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예로 들자면, 하드디스크로 인해 메인보드 기판이 일부 가려져 E-IDE 포트에 케이블을 연결시키려면 HDD를 다 뽑아내서 연결시켜야하는 일도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선정리가 어렵고, 선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다면 통풍에 문제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메인보드들의 특징인 측면형 SATA 포트를 배려해, 위 사진처럼 케이스 우측면에 틈을 만들어놔 SATA 포트 연결을 손쉽게 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겁니다. 이런 구조마저도 없었으면 조립은 정말 힘들었을 겁니다.
내부 디자인 및 쿨링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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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들을 보시다시피 통풍을 위한 구멍은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번들로 제공되는 팬이 후면 80mm 팬 한개 뿐인지라, 원활한 통풍과 하드디스크의 열을 제대로 식히기 위해서는 전면 팬(120, 92, 80mm)은 꼭 필요합니다.
또한 요즘 나오는 ATX 케이스들과는 달리 천정에 통풍 구멍과 쿨러 장착 부분이 없기 때문에 발열이 많은 그래픽카드로 게임을 오래할 경우 케이스 천정이 매우 뜨겁게 달궈질 수도 있습니다.
부속품과 설명서, 그리고 포장상태
비닐 봉지에 나사를 넣어주는 일반 케이스들과는 다르게, 이 제품은 나사와 설명서를 사진과 같이 GMC 마크가 새겨져있는 투명 팩에 넣어있습니다. 조립후 나사를 관리하기에는 정말 좋은 팩이죠.
설명서 부분은 상세히 적혀있지만, 영어로만 되어있다는 점이 단점이 될 것입니다.
케이스 내부 포장의 경우, 4면 보호가 아닌 2면 보호 형식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스티로폼으로 2면만 보호가 되어 있어서, 택배 배송 도중 손상에 취약할 수 있겠더군요. 안전을 위해서 빈공간에 뾱뽁이라도 넣어 4면 보호는 해주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