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소비자 고발 : ‘치킨 한 마리 정량의 비밀’ 편을 본 후 소감

금요일 밤 10시에 하는 KBS 소비자 고발에서 ‘치킨 한 마리 정량의 비밀’ 편을 봤는데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의 고객 기만은 도를 넘어 이제는 당연시 하고 있더군요. 닭조각, 정량 모두 원래보다 부족했고, 이를 추궁을 할땐 일단 거짓말로 일관하다가 증거를 대니 그제서야 인정하는 모습에 기가 찰 뿐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전에 인터넷에서 떠돌던 모 치킨업체의 닭목 9개 사건을 그냥 치킨집의 실수로 벌어진 웃기는 장면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죠.?하지만 방송에서 보여준 프랜차이즈 치킨들의 분해 합체 장면은 이런 제 생각을 산산히 부셔버리는 정말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닭 조각들을 합체를 해보니 닭의 형태가 아니라 괴물 형태가 나오더군요. 날개가 없는 닭, 가슴이 없는 닭, 목이 일반 닭보다 두배로 긴 닭, 닭다리가 3개인 닭, 그러면서 정량은 500~600그램인 닭 등을 보니 진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이 영상을 보고나서야 이전에 사람들이 닭목 9개 치킨업체인 K치킨을 M치킨이라고 부르며 조롱을 하던게 실감이 나더군요.

마지막으로 몇조각씩 빼돌려낸 닭조각으로 새로운 닭을 만드는 것과, 땅바닥에 떨어진 닭조각을 닭케이스에 아무렇지도 않게 담는 장면은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드는 장면이었습니다.

거기에 23조각이 아닌 21조각만 계속해서 나오는 닭 케이스를 연속 끄집어내며 잘몰랐던 것 마냥”왜이러지?”라는 말을 내뱉는 가맹점 주인의 초딩같은 태도는 정말 최고의 마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저는 그장면을 보고 얼마 웃겼던지 연신 웃으면서 “야, 계속 꺼내봐~ 어디까지 가나보자” 라고 하며 낄낄 댈 정도였습니다.

방송을 모두 본후 갑자기 작년 12월 롯데마트 앞에서 생계 위협을 이유로 통큰치킨 팔지 말라고 시위를 펼치고 있던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 주인들이 생각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항의를 하던 가맹점 주인들은 호갱님 꼬시지 말라고 항의시위 펼친거나 다름없던 거였습니다.

이처럼 암울한 우리의 먹거리 현실을 보니 쓴 웃음만 계속 나오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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