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루미아 710 : 인터넷 기능의 장점과 단점

노키아 루미아 710의 웹브라우저는 기본적으로 윈도우즈 폰 7(WP7) 용 인터넷 익스플로러 9(IE9)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름대로라면 윈도우즈 용 IE9의 토대로 만들어져서 그대로 모바일용으로 옮겨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성능도 개판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개판까지는 아니고 기본적인 성능 자체로써는 WP7용 IE9이 PC용 IE9보다 약간 더 좋은 편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PC용 IE9과 비교하여 약간 더 좋은 편이지 웹킷 엔진을 사용하는 아이폰/안드로이드 웹브라우저들과 비교해보면 기능면에서는 약간 떨어지는게 제 평론입니다. 게다가 WP7에서는 다른 대안 브라우저도 없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이를 허용하지 않기에 노키아 루미아 710에서는 그냥 WP7용 IE9 을 사용해야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노키아 루미아 710 같은 WP의 인터넷 기능과 부가 기능에 대한 장단점을 1~2부로 나누어 적어보았습니다.

 

뛰어난 문자 가독성과 복원성

< 일반 웹페이지를 확대해본 모습 >

루미아 710의 장점중 하나는 문자 가독성과 복원성이 매우 뛰어난 편입니다. 특히 일반 웹페이지에서 확대/축소 했을 경우 눈이 읽기 편하게 글자를 재복원하는 기능은 정말 뛰어난 편이고 어떠한 경우라도 읽기에 쾌적한 글씨체를 유지합니다.

특히 모서리를 다듬어주는 앤티-에일리어싱(Anti-Aliasing; AA) 부분에서는 어머니께서 사용하고 계시는 갤럭시 탭 7과 비교해보면 노키아 루미아 710이 확대/축소 모든 부분에서 훨씬 뛰어납니다. 갤럭시 탭의 경우, 폰트를 확대했을시 AA를 적용한 티가 자연스럽지 못하다고나 할까요? AA가 적용된 곳과 적용되지 않은 곳의 괴리감이 상당히 큽니다. 그러나 노키아 루미아 710의 경우는 그러한 느낌을 최대한 억제하여 글자를 표현해주는데, 이것은 노키아 루미아 710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모바일용 페이지

< 밑줄 그은 것처럼 /m 옵션을 붙여줘야합니다 >

그러나 아무리 좋은 가독성이라고 하더라도 일반 웹페이지는 확대/축소/이동을 계속 해줘야하기에 모바일용 페이지보다는 불편한게 사실입니다. 문제는 WP7의 IE9은 웹사이트의 모바일용 페이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무조건 PC용 웹페이지 화면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제 블로그의 모바일 페이지는 ‘?m=1’을 붙여주지 않으면 모바일 페이지로 이동을 하지 못하고, 이글루스나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도 ‘/m’이나 ‘m.’ 을 붙여주지 않으면 무조건 PC용으로 인식하여 일반 웹페이지를 불러들입니다.

이 이야기는 다시 말하자면 웹연결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인들이 루미아710을 사용할 경우 모바일 페이지로 이동하는 법을 몰라 대부분을 일반 웹페이지로 봐야만 한다는 것이며, 깨알같은 글씨를 보기위해 손가락으로 열심히 확대/축소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일반 웹페이지는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로 귀결되는 문제기에 무제한이 아닌 일반 요금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는 금전적 부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면, 웹페이지 관리자들은 WP의 점유율이 상승할수록 이런 자잘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없는 시간을 쪼개 다시 수정/확인 작업을 해야하는 끝없는 번거로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 다시 알아본봐 모바일 페이지로의 자동 이동은 서버에서 접속자의 브라우저를 인식하여 자동으로 이동하게 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고로 이러한 WP7의 IE9은 웹사이트 관리자가 신경써줘야 하겠죠. 안타깝게도 지금과 같은 미미한 시장 점유율이라면 웹사이트 관리자는 이러한 문제를 신경쓰지 않거나 모를 것이고, WP7의 이용자들은 한동안 많은 웹사이트에서 한동안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여전히 따로노는 레이아웃 구조 표현

PC용 Internet Explorer에서 제일 골치아프던 문제는 ActiveX와 더불어 제멋대로 배치되던 레이아웃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 레이아웃 구조 표현 문제가 Windows Phone 7용 Internet Explorer 9에서도 일부 답습되고 있습니다.

똑같은 모바일/웹 페이지라고 하더라도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같은 웹킷 기반의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는 제대로 표시되던 모바일/웹 페이지 레이아웃이 WP7용 IE9에서는 다르게 표시되거나 표시가 아예 안되는 현상이 종종 발생합니다. 버전마다 레이아웃이 달라 방문객이나 웹사이트 관리자 모두가 불편해 하였던 IE의 악질적 단점들이 WP7용 IE9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이죠.

< 스마트폰 3종의 레이아웃 비교 >

예를 들자면, 제 블로그 사이트의 모바일 페이지만 하더라도 메인 화면과 댓글란이 원래의 레이아웃대로 표시되지 않으며, 저는 물론 전세계 많은 유저들이 사용하는 구글의 피카사 웹앨범 같은 사이트는 노키아 루미아 710 같은 WP7의 IE9에서는 사진들이 제대로 표시조차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모바일 페이지의 레이아웃 문제는 해당 서비스 웹페이지 개발자가 아닌 이상 손을 놓을수 밖에 없고, 피카사 웹앨범 같은 경우 윈도우폰용 방문객을 위해 스카이드라이브 사진 앨범을 이용해 중복작업을 한번 더해야 한다는 많은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웹 관리자가 신경을 안써준다면 웹페이지 방문객의 불편함이 가중될 수 밖에 없고, 본의 아니게 해당페이지에서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할 수도 있으며, 웹 관리자 또한 일반 웹페이지의 IE과 비IE 계열의 레이아웃 2중 작업의 비효율성을 스마트폰에서까지 지속해야한다는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iframe 차단의 장점과 단점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IE9부터 iframe 태그 대해 매우 엄격한 기준을 내세우며 대부분을 차단 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골치아픈 iframe을 이용한 악성코드를 원천적으로 막는다는 방침이죠. WP7용 IE9은 윈도우즈용 IE9보다 더 엄격하게 iframe을 막고 있습니다. 일반 웹페이지용 광고는 기본이요, 모바일용 광고까지 완전 차단 시켜버립니다.

장점 : WP7용 IE9이 iframe을 막아줌으로써 생기는 사용자 이득은 광고가 표시되지 않기에 배터리 소모 차단 및 페이지 로딩 단축 및 데이터 용량에 덜 신경써도 된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특히 디시인사이드 같이 iframe 광고를 이용한 악성코드가 범람하는 곳을 그냥 돌아다녀도 안전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일 것입니다.

단점 : 문제는 이 차단 기준이 겉으로 드러난 의도는 좋지만, 많은 문제점도 같이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유튜브 같은 동영상 iframe 링크는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자사의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의 iframe 링크까지 막아버려 해당 모바일 페이지를 오류 페이지로 강제 이동시켜버리는 문제점까지 있습니다.

또한 상업적인 측면에서 볼때 iframe을 이용한 광고도 대부분 차단시키기에 광고로 먹고사는 웹사이트들이나 개인 블로거들의 인터넷 수익성과 홍보성을 아예 끊어버리게 만들 수도 있으므로 광고로 수익을 내는 회사/개인 모두 루미아나 포커스 같은 윈도우즈 폰이 점유율을 올리는 것에 대해 탐탁치 않게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 피아식별 조차 못합니다 >

 

스크린샷(캡쳐) 기능의 부재

스마트폰을 쓰다보면 스마트폰용 앱의 화면을 찍거나, 인터넷을 보던 도중 꼭 필요한 자료 화면을 찍기위해 스크린샷(캡쳐) 기능이 꼭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현재 출시하고 있는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은 스크린샷(캡쳐) 기능을 꼭 제공해줍니다. 노키아 루미아 710을 쓸때마다 제일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즈 폰에서 스크린샷(캡쳐) 기능을 왜 뺐는지가 가장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는 겁니다. 심지어 서드파티 개발자의 앱까지도 공식 마켓에서는 막고 있습니다. 제가 노키아 루미아 710 글을 올리면서 자체 스크린샷(캡쳐) 사진을 올리지 않고 계속 디카로 찍은 사진을 올린 이유는 바로 이러한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기능이 아예 못쓰는 것도 아닙니다. 이 스크린샷(캡쳐) 기능은 개발자 등록을 해서 언락(Unlock)을 하면 XDA 서드파티 개발자들이 만든 앱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개발자 등록이라는게 학생은 무료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유료 입니다. 학생들은 그렇다고 쳐도 일반인들은 스크린샷(캡쳐) 기능을 사용하려면 돈을 내야한다는 이야기인데, 단순히 스크린샷(캡쳐)기능만을 사용하기 위해 1년에 99달러나 하는 개발자 비용을 내야한다? 정말 우습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2 thoughts on “노키아 루미아 710 : 인터넷 기능의 장점과 단점”

  1. 사진에 제 덧글이…*-_-*
    레이아웃 깨지는건 정말 불편하더라고요.
    타 OS들은 말짱하게 나오는데 WP만…ㅜ.ㅜ

    1. 헛, 그러고보니 슈니님 댓글이 노출~ ㅋㅋㅋ
      진짜 다른 웹브라우저는 다 멀쩡한데 WP만 유독 그러더라구요. 레이아웃 깨지는 문제는 WP8의 IE에서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Jo Seongman에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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