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2013) – 균형과 혁명, 과연 무엇이 옳은 것인가?

사실 ‘더 테러 라이브’에 실망을 많이한 어머니께서 영화 한편 더 보자고 해서 바로 보게 된게 이 ‘설국열차’ 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더 테러 라이브에 실망을 좀 했던 터라 그냥 집으로 가기에는 아쉬워서 이 영화를 바로 보게 되었죠. 시사회 평이 호불호가 많이 갈렸고 그 소식을 접하고 난 뒤 큰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런지 저와 어머니 모두에게?꽤 괜찮은 작품으로 다가왔습니다.

 

영화의 전체적 비중 설정

영화 전체의 액션 부분은 대부분 초중반에 많이 쏠려 있습니다. 특히?터널 내에서의 액션씬과 배우들의 표정은 정말 압권이더군요. 열차내의 모습이 주류를 이루지만 CG 처리한 열차밖 모습도?자주 보여주기에 영상적 지루함은 없습니다.

중반 이후부터는 액션 비중을 줄임과 동시에 차량에 대한 설명과 계급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열차는 결국 작은 인류 사회의 모습이라는 것을 관객들에게 알려줍니다. 전반부가 하위 계층의 탈출과?처우 개선에 대한 몸부림에 대해?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후반부는?열차?내에 왜 이러한?시스템이 펼쳐졌고 모두가 살기 위해서 왜 이러한 ‘균형’을 유지해야하는가,?과연 그러한 균형을?파괴하는 ‘혁명’이 정말 옳은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져주는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변하지 않는 계급사회 및 계층간 갈등

이 영화에서?주목해야할 부분은 열차내의 계급과 대우입니다. 인간이 살아감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계급과 그것을 인정하고 균형있게 유지하려는 상위 계급, 자신의 처우에 절망하며 그 균형을 부수고 자신의 처우를 개선하려고 상위로 나아가려는 하위 계급간의 계층간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중산층 이하?시민들이 절망감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어릴적부터 시작되는?세뇌교육, 그리고 그 교육으로 인해?열차 꼬리칸?하위 계층 사람들에 대한 모멸감으로 내려다보는 어린이들의 평가, 능력에 맞는 사회 계급 위치와 그것을 인정하게 되는 전문가들의 모습, 하위 계급 내에서 선구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자들의 내면의 진실… 열차내 세계에서?이 모든 것을 뒤엎으려 하였지만, 열차(인류세계)라는 틀이 있는 이상 결국 사람만 바뀌지 전체적 지배 시스템은 바뀌지 않는다는?부분은 현실에서의 상당수의 모습을?영화에 투영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위 계층의 반란이 공감되지 않는 이유

물론?영화에서 보여준 모습들이 모든 것이 옳은 것도 아니고 현실의 모습을?그대로 투영한 것은?아닙니다.?영화내 하위 계층의 반란이 관객들에게 마음속에서 우러난 공감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현실과는 달리 열차내 반란을 일으킨 그들 하위 계층 대부분이?상위 계층에게 노동력을 제공하면서 차별대우를 받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냥 무임승차를?한 자들이고, 사회(열차)가 돌아가기 위해 노동력을 제공한 하위 계층 사람들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그들이 상위 계층 사람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 시스템이라고 한다면?그것이야말로 물자적, 정당한 대우 측면에서나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예로 열차가 운행을 시작한 이후?시간이 흐르면서 식량난이 대두되고?오히려?지도부에서는?하위칸의 굶주림을?타파하기 위해 혁신적(?)?상품인 보급형 단백질 양갱(…)을 개발해 보급하는 등 무임승차한 하위계층의 배고픔을 면하게 해주지만, 그들은 그런거 신경쓰지 않고 자신들의 위치는 망각한체 상위층에 대한 불평과 비난만 퍼붓습니다. 문제는?그들이 그?단백질?양갱보다 더좋은 음식을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수긍을 하겠지만 그런것도 아니고, 열차내의?물자도 한정되있는 상황이기 때문에?그들이 내뱉는 불평과 비난이 공감대를 받기는 무척 어렵다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때 이영화의 하위 계층은 현실의 하위 계층과는 상당부분 괴리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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