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세븐팀 ST-420BKV-03F 파워서플라이

펜티엄2가 한참 화제던 90년대 후반, 조립PC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던 그때 제 시야에 들어온게 있었으니 바로 세븐팀(Seventeam) 파워였습니다. 그당시 보통의 조립 PC에는 15,000원 ~ 20,000원 급의 저질 파워서플라이가 들어갔었고, 소음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러던중 성능좋고 소음도 적다는 세븐팀 파워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된게 시작이었죠. 하지만 가격이 참 만만치 않았습니다. 250와트 제품이?4만원 정도여서 펜티엄2를 구입하던 친구도 예산문제 때문에 포기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10년 뒤, 세븐팀 브랜드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던 저는 드디어 세븐팀 파워를 구입하게 되었으니 그 제품은 바로 ‘ST-420BKV-03F’라는 420와트 파워서플라이였습니다. 구입 당시 가격은 7만원 정도로?정말 비싼 제품이었습니다.

 

제품의 외형

일단 이 제품이 특이했던게 전원을 넣으면 “삐~익” 소리가 납니다.?정상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비프음 같은데, 소리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행동을 알리게 되는 그다지 썩 유쾌하지 않은 기능이기도 합니다. 예를들면?PC사용을 감시받는 청소년이 한밤중에 부모님 몰래 PC 하다가 이 소리 때문에 걸려 두들겨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전원 커넥터와 전원공급

전원공급 케이블은 4핀 전원 커넥터 7개, FDD용 전원 커넥터 2개, SATA용 전원 커넥터 2개, VGA용 전원 커넥터 1개가 지원되는데, 보시다시피 SATA 보급 초기에 출시된 제품이라 SATA용 전원 커넥터 숫자가 적기 때문에 SATA 장비가 많다면?컨버터 케이블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전원 공급 상당히 안정적으로 공급해주었습니다. AMD 페넘2 X4, 지포스 GTX 550Ti, TV 수신카드,사블 X-Fi, ODD 1개, 하드디스크를 최대 4개까지 장착한 제 PC에서 한번도 다운없는 안정적인 전원공급을 해주었습니다.

 

내부 모습

내부 쿨링은 괜찮은 편입니다. 내부?쿨링을 위해?굉장히 무거운 히트싱크와 120mm 쿨링팬이 장착되어 있고, 타공망이 많이 뚫려있어서?통풍에 강합니다. 그리고?쿨링팬에 의한 소음은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또한

문제는 고주파 음입니다. EMI 필터가 달려있고 필터가 잡음을 걸러줘야 하는데 하드디스크의 박자에 맞추?고주파 음이 들립니다. 그리고 그 소리는 굉장히 거슬리는 편이고 말이죠.?여러개의 시스템 쿨링팬를 달고 고속 RPM으로 작동시킨다면 묻히는 소리입니다만, 저속 쿨링에 통풍 잘되는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이 고주파음은 엄청나게 거슬리는 소리입니다. 저는 이 문제 때문에 결국 다른 파워로 바꿨습니다.

 

총평 :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해주지만, 거슬리는 고주파음과 비싼 가격으로 인하여 권장하기는 힘든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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