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은 막장 일일 드라마 대란의 해

요즘 일일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골 때립니다. 정말 어이없는 것도 모자라 시청자를 우롱하는 이야기 전개까지 펼쳐지더군요. 가족 드라마인 것처럼 탈을 쓰고 방영을 시작하지만, 중반 쯤에 돌입하면 음모, 위해, 배신, 이간질, 허구성 난무, 개연성 없는 이야기 전개로 온통 도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종영할때 쯤 되면 급하게 마무리 하면서 모두가 다함께 하하호호 그럽니다. 정말 어이가 없죠.

제가 올해 본 일일 드라마를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SBS : 가족의 탄생, 못난이 주의보
  • KBS : 힘내요 미스터김, 지성이면 감천, 루비반지
  • MBC : 허준, 수백향

경쟁 작품으로는 오로라 공주도 있지만 작가가 워낙에 유명한 임성한 씨라 아예 배제를 하였는데 요즘 신문기사들을 보니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위에 열거한 일곱개의 일일 드라마 중에 그나마 나은 드라마는 딱 둘, 바로 ‘못난이 주의보’와 허준 뿐이었습니다. 허준이야 워낙에 뛰어난 작품이고 리메이크 작품이라 제외한다면, 신작으로 건진건 못난이 주의보 하나라는 것이죠. 그렇다고 못난이 주의보가 뛰어난 작품은 아니라는 겁니다. 평작에 가까운데 다른 드라마들이 워낙에 못나서 상대적으로 잘 만들어진 작품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요 몇년간 공중파 드라마의 작품 수준이 갈수록 하락하는 가운데, 일일 드라마 쪽은 그 하락폭이 굉장히 큰 상황입니다. 시청자들을 화나게 하는 막장 일일 드라마 홍수 속에 시청자들은 그 문제점들을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남겨보지만 의견 수립이 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몇개 안되는 공중파 채널이라 선택권도 없고, 잘못된 점을 지적해도 수정되지 않는 반성없는 드라마 제작환경 속에 태어난 수많은 저질 일일 드라마의 범람은 드라마 매니아들에게는 정말 재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