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작년 11월달에 파코즈에서?XFX R9 280X 포토샷 리플 이벤트가 있길래 리플을 달았었습니다. 제품 첫 사진을 보니?제품이 이쁘게?나와서 ‘괜찮네?’ 라는 생각이 들어 제품 설명을 본후?맨 하단의 리플 조건에 맞춰 리플을 달았습니다. 리플도 딱 하나 적었고, 그뒤로 기억속에서 잊혀졌습니다.

그런데 그저께 파코즈님으로부터 이메일이 왔더군요.?이벤트 당첨되었다구요. 저는 너무 좋아했죠. “헐~ 40만원짜리가 당첨되다니!!! 처음으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써보는구나!” 하고 만세를 부르짖으며 마당에 대고 고함을 지르며 뛰어 다녔고, 부모님께 자랑을 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땡잡았다 하시면 좋아하시더군요. 친구들에게 엄청나게 자랑을 했습니다. 친구들은 ‘좋겠다, 팔아라’ 이런 메세지가 난무했고 말이죠…

그리고 몇십분? 후에 파코즈님으로부터 문자 메세지가 왔습니다. 문자를 읽어보니…

?“[파코즈] VTX3D HD7750 D5 1GB LP 리플 당첨 축하드리며 더 좋은 활동 부탁해요”

라는 문자가 왔더군요. 저는 ‘????VTX3D 제품에 리플 단적 없는데?’ 라는 생각과 함께 ‘파코즈님께서 문자 잘못보내셨구나’ 하며 대폭소와 함께?다시 룰루랄라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800와트급 파워를?지르려고 마음 먹었죠.

 

2. 케이스는 3시스템 사의 제품을 쓰고 있었는데, ‘이참에?깔맞춤 한번 해보자’하며?이번에?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은 3알사의 800와트 제품을 선택했는데 품절이라 12월 중순에나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결국 3알사까지 전화를 걸었는데 그곳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저는?’파코즈에서 280X가 당첨되었고 사용기를 적어야하는데, 나는 3알사 800 제품만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씀을 드리니,?자기일처럼 굉장히 난감해 하시면서 리퍼 제품만 있는데 괜찮냐고 물어보시더군요. 리퍼 말고는 없냐고?여쭈어보니 창고를 한참을 뒤진 끝에 쉴딩 조금 찢어져서 반품 온 제품이 있는데 8만원 정도에 괜찮냐고 하길래 저는 “콜”을 외쳤습니다. 3알측 담당자분께서도 다행이라며?엄청 좋아하더군요.

거기에 ‘새술은 새부대에!!!’를 외치며 DVI-D 케이블도 새로 구입했습니다.

 

3. 그런데… 다음날… ‘[XX택배] 디지탈그린님이 보낸 상품 금일 배송 예정이라는 문구’를 보고,?저에게 찾아온?행운에 대한 벅차오르는?마음을 억누르지못해?즐겨찾기까지한 당첨글을 다시한번 정독하고 있었는데… 아래문구가 딱…!

• 시작 : 지금부터
• 종료 : 약 일주일간 포토샷 공지 내려갈때 까지
• VTX3D HD7750 D5 1GB LP = 2명 (리플)

Aㅏ… 그렇습니다. 저는 상품 이미지와 설명만 보고 그 아래는 스킵을 해버렸고, 리플 조건부터 다시 읽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회사들처럼 이번 이벤트도 사진 [설명 제품 = 리플 이벤트 상품] 이라고 판단을 해버린거죠.

금전을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지출을 하고말아 좌절하고 있던 가운데 결국 그래픽카드는 도착… 그런데?착불로 도착한다는 문구도 안읽었던 터라 잔돈 준비도 안하고 있었고 지갑에는 5만원 한장만이…?택배 기사님께서는 잔돈 때문에?무려 10분 가까이 기다리셨습니다. 택배기사님들께 10분 타격이면 엄청 클텐데 저때문에 일도 못하시고 민폐도 이런 민폐가…

 

4. 결국 졸지에 저는 저전력?고성능을 보이는?7750이라는?9만원대 그래픽카드와 88%의 고효율의 전력을 보이는 10만원대 고출력 800와트 파워를 쓰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AK800의?전원?케이블 연결부에서 ‘띠띠띠띠띠’ 하는 고주파음까지 확인되었으니…

 

5. 그래도 라데온 HD7750의 전력대비 성능에는?놀랬습니다. 별도의 전원 공급을?받지않고도?3D 게임들을 무난히 돌릴 수 있을만큼?굉장하더군요.?그러나 지금 쓰고 있는 EVGA 사에서 제조한 지포스 GTX 550Ti의 성능이 좀더 낫기 때문에 놀려둘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럴바에는 차라리 친구에게 주자해서?HD7750은 친한 친구에게로 방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