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의 성능과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맹목성의 어리석음

몇년전부터 개인 백신 시장의 무료화 저변이 확산되고 많은 유명 백신회사들이 무료백신을 내놓았습니다. 2000년 중반부터 지금까지 제가 사용해본 백신들은 AntiVir(개인 무료), V3 IS2007P, mse, 노턴 IS, AVG 정도가?있는데, 그중 성능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제품들이 두가지 있었으니 바로 V3와 mse(Microsoft Security Essentials)였습니다.

 

V3와 mse

두 제품 모두 초반에는 괜찮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문제점을 보였습니다. 지인의 컴퓨터를 모니터링 해본결과 V3는 기본으로 막아야하는 악성코드나 바이러스를 아예 못막는 경우가 허다했으며, 그로인해 윈도우즈 시스템 파일 손상 및 삭제, 부트섹터 손상, 심지어 바이러스로 인해 실시간 감지 기능이 꺼져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했었죠.

mse의 경우는 V3보다는 나았지만 행보는 비슷했습니다. 출시 2~3년까지는 기본적으로 알려진 바이러스들에 대해서 잘 막는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못막는 악성코드와 바이러스들이 많아지더군요.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이름의 명성과, 무료화, 그간의 성적들을 토대로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그만큼 바이러스 제작자들로부터 첫순위 타겟이 되고,?비슷한 패턴의 변종 바이러스들은?감지하지 못하는 단점들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버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러한 부분을 V3에서 mse로 갈아탄 지인의 PC에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V3만큼은 아니었지만,?바이러스로 인한 논리적 배드섹터로 인해?부팅이 되지 않았던 경우가 두차례나 있었죠. 그래도 V3 때와는 달리 복원은 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윈도우즈 디펜더에?보안을 맡긴 제?PC에서도 AVG, NAV로 검색해봤는데?심각한 악성코드가 발견됬었습니다. 이게 2013년 봄의 일이었고, 저는 그 후로 다른 백신을 선택하였습니다.

 

빠심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사람들 습성중에 가장 안좋은 습성이 있다면 한번 이거다 하면 그 지목한 것에 대해 맹목적으로 신뢰하거나 그것만 해도 상관없다라는 식으로?단정해버리는 습성들 일겁니다.?그리고?그 지목한 것에 대한 단점을 이야기하면 자신이 선택한게 틀린게 아니라면서 굉장히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이러한 습성들을 가진 자들을?예로 들자면 앱등이, 삼엽충들이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습성들을 백신에게까지 적용시키는 사람들이 있을 줄은 미쳐 몰랐습니다. 백신 벤치마크에서 나온 mse의?처참한 현재 성적표, 보안이 쉽게 뚫린 여러?유저들의 피드백(제 경험 포함), 심지어 서드파티 백신을 권장하는 MS 멀웨어 프로텍션 센터측의 인터뷰 등을 링크해줘도 마이크로소프트가 괜히 백신에 돈 퍼부운게 아니라면서 일반유저라면 mse만으로도 충분하니 그냥 써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거나, 심지어 바이러스 공격으로 부터 시스템 손상이 되면 복원시스템을 이용해 롤백을 시켜서 계속 복원시키면 된다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감염되고, 정보 유출되고, 손상되고, 다시 복원시키고… 한마디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2013년 테스트 결과도 아닌 2012년의 인증 마크를 들고와서 지금 그냥써도 상관없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도 계셨고… UAC 관리만 철저히 하면 아무 문제 없다고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정상적이라 알려졌던 프로그램에 묻어 함께 배포 되는 경우는 답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MS가 과거 퍼부었던 보안 투자 뉴스나 성능 지표, 평소에 MS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 호감도?등이 합쳐져, 현재의 실제 성능 지표는 보지 않고 MS 측에서 기본 설정한 보안 체계와 백업 체계라면 보안에 있어서는 문제없다라는 주장이었는데, 저도 MS에 대해서 좋은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 한명이지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뭐든지 다막아주는 방패는 없습니다. 백신이 만능은 아니라는?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위에?열거한 제 경험담처럼 백신의 성능에 따라 악성코드나 바이러스로부터 개인정보 및 시스템 파일 등을 보호하는 범위가 상당히 틀려지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할 필요는 있습니다.?따라서 선택한 해당 백신의 현재 성능 지표를 보지 않고, 과거의 지표만 보거나 단순히 한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호의적 느낌만으로 해당 백신에 대해?평가와 선택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리석은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선택하자

보안 시장에서 개인 사용자?파트 쪽은?이미 무료로 풀려버린지 오래고, 괜찮은 서드 파티 유/무료 백신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사실 지금 유료 백신들도 각종 이벤트 등을 명목으로 무료에 가까운 금액에 제품을 풀고 있습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요지를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보안과 관계된 문제에 있어서는 속칭 이야기하는 주관적 취향에 따른?빠심을 버리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제품을 바라보며, 여러 테스트 결과와 사용자 피드백 등을 참고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제품을 선택하여 현명한 소비자, 사용자가 되자는 것입니다.

One thought on “백신의 성능과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맹목성의 어리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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