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피곤했던 보험회사 광고 전화와 관련된 일화

작년 초여름(?)에 갑자기 걸려온 한통의 전화…?한 여성이 전화기 너머에서 외칩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ㄹㄷ닷컴 김** 팀장 입니다!”
“좋은 보험상품이 있는데 가입 안하셔도 좋으니 한번만 들어주세요.”

‘ㄹㄷ에서도 보험회사를 운영하나?’라는 의문이 들었는데,?ㄹㄷ 홈페이지에 가입한 후 개인정보가 ㄷㅇ생명으로 넘어간 것이었더군요. 텔레마케터의 목소리가 워낙에 절실했기에 ‘들어는 주지’라는 생각으로 상품 설명을 들어봤습니다.?처음에는 상해보험을 밀더군요. 그런데 저는 이미 상해보험을 가입해있었기에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더니 암보험 카드를 꺼내더군요. 암보험의 상품이 괜찮아보이기도하고, 작년 3월말에 받은 위내시경 검사한 것 때문에 심사에서 걸릴수는 있지만?노력해보겠다는 이야기에?가입하기로 했습니다.?팀장 양반은?끝까지 상해보험 이야기도 했으나?별 필요가 없었기에 상해보험은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진심인가? 어장관리인가?

문제는 가입 이후였습니다. 하나 가입해놨으니 다시는 전화하지 않겠지 생각했는데… 정말 꾸준히 전화가 오더군요. ‘낚은 물고기한테는 밥 안주는거 아니었나?’라는 의문이 들고, 전화 받기?부담스러울 정도로 정말 꾸준히 왔습니다.?그리고 얼마뒤, 작년 3월 말에 위 내시경 검사한 것 때문에 암보험이 취소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어쩔 수 없지 하고 그대로 끝내려고 했는데, 이 김** 팀장은?힘들게 유치한 고객에 날아갈것 같으니 상해보험이라도 가입시키기 위해?온갖 노력을 다하더군요.?제가 김** 팀장에게 ‘장사?하루이틀할 것 아니지 않냐?’라는 식으로?좋게좋게 그만하라고?이야기 했지만 오히려 자신을 오로지 상품팔아먹는 사람으로만 보고 속내를 안믿어줘서?섭섭하다면서 오히려 저에게 역공을 가하기도 하더군요. 그말을 들은 순간 굉장히 불쾌하게 느껴졌음에도 불구하고?제가 어리숙해 말장난에 낚여서 제가 더 잘못한 느낌이 들었기에 그 순간은 했기에 뭐라 반박할 수가 없더군요. 김** 팀장의 ‘기업 대 고객’과 ‘사람 대 사람’ 사이를 교묘히 왔다갔다 하는 내공이 장난 아니었던거죠.?게다가 연달아?자신의 오빠 이야기까지 꺼내면서 동정심까지 유발시키며 여러차례 전화를 해 열의를 보인 김** 팀장이었기에 결국 낚여서 상해보험을 가입을 했습니다.

그렇게 상해보험을 가입시키면서 하는말이?석달 정도 후에 암보험 재심사를 하면 될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동안에 진료 및 약복용을 받으면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아니?이게 정말 황당한 이야기인게, 위염 때문에 치료중인 사람보고 보험 가입을 위해 당장에 필요한?진료와 약복용을 하지 말라는건 도대체 뭔소리인지?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그후?정말 전화 꾸준히?많이 왔습니다. 어장관리라는게 이제는 확연히 알겠더군요. 그래도 저는 착한 착해지고 싶은 사람이라 수신거부를 못하고 일일히 다 받아줬죠. 그런데 전화를 받을때마다 서서히 짜증 게이지가 올라가더군요. 시도때도 없이 전화하고 소재고갈 됬음에도 통화유지 지속 시도…

 

사람을 우롱하는 건가?

그리고?석달이 다되가는 시점에 통화에서?정말 어이가 없는 앞뒤가 안맞는 발언을 들었습니다. 아직도 위염약을 복용하고 있냐고 하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하자 한숨을 쉬면서 그러면 어떡하냐는 식의 말투와 언변을 남기더니 진료하고 처방 받은적이 없다는 식으로 해서 일단 가입부터 하자는 식으로?가입 유도를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전에?당신이 말한대로?그거 어짜피 진료 받은 항목이 병원 기록에 다 남은거라 나중에 보험회사에서 검색하면 다 나오는 거 아닙니까?”라고 물어보니 처음에는 다 그렇게 한다고 이야기 하더니, 제가 룰에 어긋나는게 싫어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니 한참후에야?위 부분은 비보장형으로 들어간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결국?김** 팀장은 제가 위 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실 때문에 처음부터 심사에서 탈락할 것을 알고 있었고, 어짜피 위 비보장형이라도 암보험은 들 거라고?예상하고 있었기에 자신이 내뱉은 석달이라는 시간동안 자신의 영역내?두개의 보험을 가입시키기 위해 꾸준히 어장관리를 하면서?연락을 취하는 등의 계산적인 행동을 한 것이었습니다.?그리고 ‘원래는 안되는 건데 이렇게해도 된다’라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고, 회사전화가 아닌?개인 휴대폰으로 전화해 회사전화로는 미처?말해주지 못한 것을 당신만?알려준다는 식의?얍삽한 행동까지 하면서 말이죠. 나중에는?저에게 이야기 해줬던 여러 이야기들이 정말 진실이었을까라는 의문마저 들더군요.

 

스토커 같았던 김** 팀장

저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허탈한 웃음과 함께 “일단 알겠다”하며 전화를 끊고 곰곰히 생각을 하였습니다.?’이 보험을 과연 유지할 필요가 있는가?’, ‘비보장형이라도 들 필요가 있는가’, ‘이 보험설계사가 과연 신뢰성이 있는가?’ 에 대해 재고를 하고 있는데… 김** 팀장으로부터 문자는 기본이요, 전화는 거의 스토커처럼 매일 걸려오더군요.?심지어 전화를 바꿔서 하기도하고 두번 울리고 끊고 하는 식으로도 전화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웃긴게 다른 곳에도 전화를 많이 하는지 제 문자에 다른 사람 이름을 잘못 써 보내기 까지 했습니다. 덜덜덜…

결국?저는 이 스토커같이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일상생활에까지?지장을 받기 시작하자, 재고의 수준이 아닌 ‘그냥 해지해야겠다’라고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ㄷㅇ생명 본사 고객센터 측에 전화를 걸어 해지하는 이유와 함께 제발 그 김** 팀장 보고?연락 좀 하지 말라는 차단 요청까지 하였습니다. 웃긴게 그 차단 요청하는 그 순간까지도 전화가 걸려오더군요. 아마도 고객센터에서 바로 그쪽으로 연락이 갔겠죠. 물론 받을 가치가 없었기에?안받았습니다.

물론 이렇게 보험 해지를 하고, 본사에?모든 연락을 차단 요청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김** 팀장으로부터?’연락이 안되 걱정되서 그랬다는 핑계와 함께 양해부탁드린다’는 사과 문자가 왔습니다. 거기에 2주뒤에는 단체 문자까지 발송… 제가 뭘 본사에 요청했는지 당사자는 이해를 못했는가 보더군요. 물론 더 이상 엮이기 싫고, 시간도 아까워?추가 항의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후 이런 기사를 읽었습니다. 아… 할말을 잃었습니다.

 

보험 전화는 받는게 아니다

예전에 ㅅㅅ생명 자동차 보험 관련해서도 굉장히 기분 나쁜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기분만 나쁜것으로 끝난게?아니라 시간, 돈 모두 날린 셈이었죠. 이 일을 계기로?결심하게된 게 있었으니, 보험 같은 건 필요한 부분만?직접 가입해야한다는 것과 텔레마케터들의 전화는 받는게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일 덕분에 한가지 습관도 생겼는데,?전화받기전?더콜 같은 전화번호부 사이트에서?광고전화나 보이스 피싱이 아닌지 한번 확인한 후 전화를?받는다는 것입니다.

요즘 금융회사들의 TM(Telemarketing; 텔레마케팅) 금지 조치가 펼쳐졌는데, 솔직히 말해 전업종 TM 금지조치를 펼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전화번호부 사이트 검색할 필요도 없이 편안히 좀 전화 받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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