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날 관람한 영화 ‘역린’ 소감

배우 현빈이 나오는 드라마를 즐겨보신 어머니와 함께 역린을 보기위해 아침에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현빈, 한지민, 조정석 씨 정도까지만 출연하는 줄 알았는데 조재현, 정재영, 박성웅, 김성령 씨도 출연하시더군요.

영화 평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이 영화 굉장히 산만합니다. 영화 보기 전까지는 정조와 정순왕후에 포커스를 맞춘 영화인줄 알았지만, 사건 그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정조와 정순왕후에 대한 스크린 비중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다수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비중은 일반적인 영화보다 크게두는 바람에 영화의 중심점이 없어져 산만해져버렸습니다.

그 산만함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주변인물들의 시시콜콜한 과거 이야기까지 죄다 ‘설명’ 해버리는 방식이었는데, 이때문에 오죽하면 어머니께서도 “도대체 이 영화의 주인공이 누구냐?” 라 하시면서 실소를 금치 못할 정도셨습니다. 솔직히 주연급 배우들 모아놓고 그 소속사들끼리 알력싸움하다 이런 작품 나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산만함 정도는 심각했다 생각됩니다. 다수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비중을 크게 두어서 큰 작품을 찍으려면 편집할 부분은 과감히 편집을 하던가 드라마나 시리즈 물로 가야하는데 이건 굉장히 무리수였다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더군요.

배우들의 화면빨은 굉장히 좋고, 연기력도 안정적입니다. 엄청나게 잘생긴 현빈은 한술 더떠 멋지게까지 나오고, 한지민은 역대 작품 중 가장 이쁘게 나옵니다. 특히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는데, 굉장히 도도하면서도 이쁘게, 때로는 앙칼지게 내기도 하는 등 표현력에서 상당한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배우들의 이미지와 연기력만으로는 커버가 안되는 부분도 있게 마련입니다. 극중 많은 부분에서 배우들의 장점을 갉아먹는 밋밋함과?유치함, 어설픔 등이 곳곳에 등장하는데, 특히 궁궐 담장을 넘어 암살을 하러가는 장면이라던가 정조의 마지막 독백부분 등에서는 ‘이렇게 연출을 못할 수도 있구나’ 라는 걸 절실히 느끼게 해줍니다.

끝으로 관상하고 비교해 어떠냐고 질문 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관상 모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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