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국내 선박 안전 실태 및 여객선 내부 구조에 대한 단상

세월호가 침몰한지 27일째. 우선 사고?희생자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세월호 관련 기사를 볼때마다 분노하게 되고 착잡해지고… 정말 심경이 엄청나게 복잡해지더군요. 일어나서는 안되는 사고에 승무원들의 어처구니 없는 대처, 해경과 당국의?미숙한?구조 조치, 희생자 가족들의 눈물을 볼때마다?안타까운 마음만 들 뿐입니다.

 

언제라도 큰 사고가 터질 수 있는 국내 선박 안전 실태

저희 어머니께서는 작년과 올해 두차례 정도 선박편으로 중국 여행을 다녀오셨었습니다. 그때?타고 가셨던 배 중 한척은 1999년에 안개 때문에 입항대기하다가 여객선끼리 충돌한 적이 있고, 2012년에는 기관고장으로 무려 14시간동안 표류한 이력이 있었던?’향설란’ 호였습니다.?어머니께서 돌아오실때도 한치 앞도 안보이는 심각한 안개?상황이었는데, 위험을 무릅서고 항해 및 입항을 시도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찔하죠.

표류하기 시작하여 안전하게 구조/예인되기까지 무려 14시간이나 걸렸던 점, 선박 노후화(18년), 심한 안개상황인데도 무리한 항해 및 입항 시도, 현재 기사로 뜨는 대다수 선박들의 과적 및 평행수 장난질 같은 안전 무시행태와 세월호 참사를 한대 모아보면, 나와 내 가족이 타고 있는 선박에서도 세월호 참사와 같은 큰 사고가?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었다는 겁니다.

 

여객선 내부 구조도 심각한 문제

이번 세월호 사고를 보니 여객선 내부 구조도 참 심각해보였습니다. 바닥은?신발이 쉽게 고정이 되지 않는 재질이나 대리석으로 구성되어있어 쉽게 딛고 올라갈 수가 없었고, 각도가 크게 기울어졌을때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비상수단은 커녕 제대로 잡을만한 것도 없어 탈출이 용이하지가 않더군요. 게다가 냉장고 같은 내부 집기 등은 고정이 안되어 있어 떨어지는 집기들에 의해 부상을 당한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았던 모양이었습니다.?참고로 5월 12일자 JTBC 뉴스9의 생존자 인터뷰를 보면?천장으로 위치가 바뀌어버린 입구로?올라갈 수단이 없어 침수가 된?반대쪽 입구로 잠수를 해 빠져나간 사람도 있을 정도니 여객선 내부 구조도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구명정과 구명조끼만 딸랑 배치한다고 해서 다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여객선 개조 일체 금지, 내부 집기들의 상하 결박 고정, 위급상황시 신발이 미끄러지지 않는?재질로 바닥을 구성, 어느 각도에서든지 탈출을 용이하게 도울 수 있는 이동연결식 사다리 다수 배치 등을 법제화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안전에 대한 사회 인식 전환 및 강력한 법적 제재 필요

저같은 경우 안전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꼼꼼히 신경쓰는 편인데, 고속버스 안에서 안전벨트, 승용차 뒷자석 안전벨트는 꼭 체크를 합니다. 그런데 주변사람들은 오히려 그걸 더 이상하게 쳐다보거나 귀찮게 여깁니다. 어머니께서 중국 여행을 선박으로 가신다고 했을때 국내 해상에서 벌어지는 선박 위험도를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던터라 저는 상당히 우려를 표명했었고, 승선 전날과 당일에는 배를 타시자마자 구명조끼와 구명정 위치 부터?파악하시라고 신신당부를 했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알았다~ 알았다~” 하시면서 대강대강 들으셨는데, 지금은 본인께서도 ‘그때는 왜그랬을까?’ 생각하실 겁니다.

이런 안전 불감증은 사실 국민 대다수에 퍼져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불감증은 교통편에서 바로 결과로 나타납니다. 이번 세월호 처럼 말이죠. 때문에 이러한 안전사고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법적 구속력을 통해 사회 전반에 안전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선박의 예를 들면,?선원의 유니폼 상시 착용(세월호 같이 선원 도망 방지), 선원 비정규직 금지, 승선전?안전 교육 실시(승객도 불이행시 퇴선),?화물 선적은?출항 세시간 전까지, 출항 30분전 평형수?점검 등을 법적으로 정해놓는 것입니다. 이를 어길시에는 출항금지 1년, 해당 점검 담당자는 구속, 해당 해운사는 전년 기준 1년 매출의 50%를 벌금 및 면허 취소를 하는 등, 강력한 법적 규제가 뒤따르도록 하고 말이죠.

끝으로 저는 이번 참사를 토대로 국민들의 안전불감증이 좀 고쳐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참사가 벌어지지 않도록?유권자 국민들이 안전과 관련한 공약을 일순위로 내세우는 정치인들을 뽑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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