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523대란은 진짜 대란인가? 그 허와 실

2014년 5월 22일 밤, 유플러스가 LG G2 제품을 할부원금 55,000원으로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23일 다른 통신사들이 맞불을 놓았고 말이죠. 그리고 24일, 이를 지켜본 각 언론사들이 일제히 스마트폰 대란이다 뭐다하며 기사를 내뱉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뽐뿌, 위키, 호갱님에 상주하던 많은 회원들은 의문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대다수?판매자들이 처음에는 할부원금 개통으로 내세우며 가입자 유치한후?바로 말바꾸어 14일/익월말 전산조정/페이백(Payback)으로 수정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일 페이백을 한 업체도 있었지만?내방에 극소수였습니다.

그럼 여기서 이게 왜 문제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523?대란의 허와 실

22일 밤 ~ 23일 낮까지 유플러스가 내세웠던 G2 정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 할부원금 55,000원
  • 음성무한 69 (93일 유지)
  • 부가서비스 – HDTV 모아 (93일 유지, 선불 4회 납부)
  • 가이드 개통후 14일 또는 익월말 전산 조정

잘 살펴보시면 할부원금이 55,000원은 맞는데, 93일 유지 요금제가 엄청 쎕니다. 게다가 부가서비스는 5,500원 짜리인데 이거를 4회 납부해야합니다.

가장 중요한건 가이드 개통후 14일 또는 익월말 전산조정입니다. 스마트폰 판매자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로는 전산수정의 경우 전산 특성상 당월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즉, 익월이 되어버리면 카드로 할부금 수납을 잡아주는거 밖에 안되기 때문에?요금 한번 받고 카드로 수납 잡는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처음 개통을 대충 60으로 잡고 익월말에 전산수납 해줘서 5.5로 만든다고 하더라도 한달 이용요금은 +25,000원이 되겠고, 이것은 판매자의 주머니로 들어갈겁니다.

가이드 60만원 개통을 기준으로 정리를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할원 55,000?+ 연이자 2,950?(5.9% 가이드 개통 60 기준) + 부가서비스 22,000 (5,500?* 4)?+ 가이드 개통 첫달 할부금 25,000 – 2291 (할원 5.5 / 24 첫달 요금)
    = 할부원금 포함 고객 실제 부담금?102,659원

  • 25,000 (첫달 할부금)?+ 연이자 2,950 (5.9% 가이드 개통 60 기준) + 85,500 (부가서비스)?+ 6,000 (가입비) + 8,800 (유심비) + 75,900 (69 요금제)?- 19,800 (약정 할인)
    = 고객 첫달 이용요금 104,550원

  • 29,582 (석달 할부금)?+ 연이자 3,490?(5.9%, 가이드 개통?60 기준?한달치 + 5.5 기준 두달치)?+ 227,700 (69 요금제 75,900?* 3) + 18,000 (가입비) +?8,000 (유심비) + 16,500 (부가서비스) – 59,400 (약정 할인)
    = 고객이 석달동안 부담해야하는 이용요금 243,232원

 

결국 할원은 5.5가 아니고 실제로는 10이 넘습니다.?거기에 요금제는 69요금제이고, 연이자가 5.9%나 됩니다.?맞불을 놓았다고 하는 KT나 SKT의 경우 80요금제까지도 있었는데, 이 경우?석달동안 부담해야하는 납부 요금은 더 커지겠죠.

제일 큰 문제는 페이백/전산수납이 제대로 된다는 보장도 없다는 겁니다. 고객에게 주어야할 페이백을 먹고 날라 150억원 정도의 큰?피해가 발생했던?거성모바일 사태를 생각하면 이번 페이백 제품들의 구매 결정은 상당히 위험한 결정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당일 페이백이나 5만 5천원 할부원금으로 제대로 구입하신분들도 있었으나 제가 이틀간 지켜본봐로는 그렇게 판매한 곳은 택배는?극소수, 내방도 소수였고, 95% 이상은 정책변경이다 뭐다해서 14일/익월 전산조정 혹은 페이백이었습니다. 분명 페이백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내방의 경우 각서도 받는 등 해서 피해를 최소화 할 수도 있겠지만 대다수 택배 구매자들은 그게 쉽지가 않기 때문에 우려가 큰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게다가 이동통신사에서 우리는 모르는 일이요 해버리면 더 큰일이죠.

소비자들은 좀더 좋은 구매 환경을 만들기 위해 22~23일 페이백?구매를 해서는 안되는 날이었습니다. 영업정지 시간이 길었기에 조금 더 기다렸다면 출고가를 더 하락하는 등 좋은 환경을 유도할 수 있었는데, 이틀동안 보았던?페이백 대란 사태를 보면?판매자보다는 새폰을 싸게 구입하고 말겠다는 구매자의 초조함이 더 심했고, 이때문에 페이백 유혹을 쉽게 뿌리칠 수 없었을 거라고 봅니다.

끝으로?그동안 방통위의 행보는 참?한숨만 나올뿐입니다.?별다른 대책없이 무작정 이동통신사 장기간 영업정지와 보조금 단속을 한 결과는?결국 소비자들을 페이백의 위험으로 몰아세우는 결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를 보호하고 배려할 수 있는 세밀한 정책을 내놓을 수는 없는건지 많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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