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 : 회오리 바다’ 관람 후기

저는 역사, 특히 임진왜란, 정유재란 관련 이야기를?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영화 ‘명량?: 회오리바다’는 상당히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그 명량을 아침 8시 20분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전투 및 해전 장면

전투 및 해전 장면은 괜찮은 부분도 아쉬웠던 부분도 많았습니다. 목을 베거나 코를 베고, 수급을 돛위에 내거는 잔인한 장면도 꺼리낌 없이 넣어 그 당시 전쟁 분위기를 잘 살렸다 생각됩니다. 특히?해전 장면의 경우 왜군 선봉 함대가 이순신 장군의 대장선을 압박했을때 과격하게 탈압박(?)하는 장면은 정말 압도적이더군요. 다만 이후에 개별적 전투장면과 관객의 감정을 끌어내려는 배경음악 섞인 장면들이 길게 늘어져 영화의?박진감을 많이 떨구더군요.

 

배우들의 열연과 아쉬운 일본어 발음

배우들의 열연은 좋은 편이었습니다.?왜군역을 맡은 배우들(조진웅, 류승룡 분)의 열연이 돋보였습니다. 다만… 일본어 발음은 상당히 아쉽더군요. 대사가 길면 길수록 난감함이 묻어나왔는데, 발음에 대한 완성도를 높힐 자신이 없다면 귀화 병사 ‘준사’역에 오타이 료헤이 분을 기용한 것처럼 구루지마나 와키자카 역에도?일본 배우들을 기용하는게?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들기도 했습니다.?아니면 성우를 써 싱크로율을 극대화 시켜 더빙을 하던가,?배우들이 따로 녹음을 하여?재편집하거나 하는 성의를 보여주기도 했어야하는데… 이마저도 안된 것은?아쉬웠습니다.?이 부분 때문에?많은 평론가나 관람객분들께서 평점을 좀 짜게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고증에 대한 아쉬움

실제 기록과?영화속 장면의 차이점도 좀 드려나기도 했습니다.?명량해전 직전에 도망치는 장수 배설의 경우, 무사히(?) 도망쳐서 왜란이 끝난후인 1599년에 붙잡혀 처형당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명량해전 직전 야밤(?)에 거북선에 불지르고 배타고 도망치다 매의 눈에 야간 투시경을 달아준듯한?한 장수가 쏜 화살에 가슴을 관통당해 쓰러집니다.

또한 조총의 사거리가 너무 길게 나왔더군요. 영화 속?이순신 장군의 함선에서 초요기를 올릴때 일본군 저격수가 조총으로 계속 저격을 시도하는데 그 거리가 엄청나게 멉니다. 몇백미터는 되보이더군요. 하지만 16세기 후반, 양산된 왜군 조총수가 쏜 조총의 유효사거리는?100미터 정도이고,?잘 훈련된 저격수와 특별 제작된 저격용 조총이라 하더라도 영화 속에서처럼 몇백미터의 사거리에서의 정밀한 저격은 정말 무리입니다.

 

배경음악

저같은 경우 영화 초중반부에 보여줬던 왜군 진영의 위압감과 그 위압감을 고조시키는 배경음악이 정말 좋았습니다. 보고 있는 관람자마저 조선인이?된 것처럼?겁에 질릴 수 밖에 없게 편집이 정말 잘되었다 생각됩니다.

다만, 조선수군 장면일때?배경음악은… 뭔가 80년대 많이 들어본듯한… ‘겨례의 얼’ 같은 제목의 다큐멘터리에서 감정에 호소하는 느낌의 분위기가 많이 들어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2 thoughts on “영화 ‘명량 : 회오리 바다’ 관람 후기”

  1. 영화 재밌더라
    전투장면도 극에 맞게 잘 짜여진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실제 기록에서는 명량에서 대장선에서 죽은 사람이 둘이고 부상자 셋인가 정도라고 써있다는게 소름…

    이순신 장군님이 참 대단허시다

    1. 영화에서 조선수군도 같이 죽어나가는 난장판 백병전, 볼거리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운 장면이었어. 기록대로라면 조선 수군의 사상자는 소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백병전이 일어났을 수가 없지.

      물론 기록대로 고증을 맞춰 영화를 만든다면 명량해전 자체만으로는 영화의 런닝타임 자체를 못맞추지 않았을까 싶어.

      하지만 명량해전의 핵심은 소수로 다수격파, 극소수 희생자만 발생인데 그중 하나를 재미를 위해서 없애버리니 감독 역량의 모자람이 눈에 띄더라구.

      생각해보면 이순신 장군님의 대단함은 당시 왜구들뿐만 아니라 현세 영화제작자들까지 난감하게 만드는 것 같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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