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여러번의 팔 수술과 장시간 게임으로 인해 현재 제 손목과 팔 상태는 썩 좋은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언제나 팔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게임하는데 지장이 없는 입력도구에 늘 관심을 가지는 편입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손목받침대가 있는 삼성 키보드들도 나쁜편은 아니었지만, 플라스틱 손목받침대에 손목을 너무 대고 있으니 최근에는 약간의 통증으로 인한 불쾌감이 들어 키보드와 손목받침대를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구입한 키보드 제품은 HP사의 KU-0316 유선 키보드입니다. 구입 가격은 배송비 포함 17,500원.

 

HP KU-0136 제품의 포장상태와 외형

이 제품의 특징은 표준 자판 배열이면서 U자형이 아닌 ∩형이라는 점과 키감이 굉장히 쫀득(?)하다는 것입니다. 인쇄도 잘되어 있어 쉽게 지워지지는 않습니다만, 유난히 흰색이라 좀 쓰다보면 자주 사용하는 키의 인쇄는 좀 어두워지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물론 다른 키보드들도 같은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특별한 단점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또한 일반 키보드들과는 달리 무게가 묵직하게 나가서 안정감 있으며, 제일 큰?장점은 다양한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다른 키보드와는 달리 단을 안올렸을 경우는 키보드 하단부분이 상단보다 높게 위치하는 특이한 모습을 보입니다. 다른 키보드의 높이와 비슷하게 되려면 1단 정도 올리면 되는데, 2단 정도로 더 높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손목 받침대가 없기에 그냥 쓸경우 손목 부분을 바닥에 대고 타이핑 하는 사람들의 경우 손목이 상당히 많이 꺾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손목받침대 없이 이런 키보드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VDT 증후군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손목 받침대가 반드시 필요한 키보드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키보드와 함께 쓸 젤형 손목받침대를 구입했으니 바로 3M사의 WR310이라는 손목 보호대 제품입니다.? 높이를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WR310을 사용하면 손목이 꺾이지 않고 편안하게 타자를 칠 수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다음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일부 사용자에게는 치명적 단점 존재

이 제품의 치명적 단점은 3키 조합중에 안먹히는 조합키가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W+Shift+숫자1번’ 조합키입니다. 와우를 하다보면 앞으로 이동하면서 시프트+숫자1번으로 기술창 교체를 해야할 때가 있는데 이 KU-0316 키보드는?’W+Shift+숫자1번’ 조합키가 안먹습니다. 다른 3키 조합은 다 먹히는데 딱 이것만 안먹힙니다.

하지만 이 KU-0316 제품만 안먹히는게 아니라 다른 HP 키보드도 마찬가지로 안먹히더군요. 불량인줄 알고 교환 요청을 했는데?KU-1156이 잘못왔더군요. 그래서 이 키보드는 괜찮은가 테스트 해봤더니 이 키보드도 마찬가지로 딱??’W+Shift+숫자1번’ 조합키만 안먹히더군요. 따라서 이 부분은 HP 키보드의 설계 실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부분 문제만 없다면 정말 최고였을텐데 정말 아쉽습니다.

HP 홈페이지에 이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였고, HP 측에서도 수렴하기는 했는데 개선이 언제 될런지에 대한 부분은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