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애플과 그들의 과거 제품들에 대한 개인적인 단상

80년대 후반 – 비싼 가격과 MSX, IBM PC에 밀려 보급이 잘 안되어서 이름만 들어본 정도입니다. 참고로 이때 국민학교는 IBM PC XT계열, 상고 계열은 MSX가 참 많았습니다.

90년대 초중반 – IBM PC에 비해서 확실히 좋아보이는 심플한 디자인이 장점이었으나, 대기업 IBM PC 완제품과 비교해봐도 비싼 가격에 ?떨어지는 사양 등등… 그냥 봐도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제일 웃겼던건 PowerPC의 CPU 성능이 더 좋다는 마케팅을 펼치며 IBM, 모토로라와 함께 윈텔 동맹을 공격했는데… 결과는 개박살.

Power Macintosh 6100/66
Power Macintosh 6100/66

사진출처 :?apple-history

이와 더불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개념없는 국내 판매가격을 책정했으니… 애플이?어렵다는 소문을 들었을때는 ‘저딴 가격에 팔아먹으려 하니 어렵지.’ 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참고로?당시?총판을 담당하던 엘렉스 컴퓨터에 대한 인식과 평가를 한마디로 요약해서 쓰면 ‘총판형 보따리 장사꾼’ 입니다. 엘렉스와 결별후에는 스타일을 약간 달리한 ‘직영식 보따리 장사꾼’.

일반적인 학생들 사이에서의 인식은 그래픽 전문가는 애플 제품을 쓴다? 수준이었습니다. 저같은 경우 ‘저거 공짜로 준다고 하더라도 당장에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게 뭐가 있지?’ 라는 생각만 들었죠. 그리고 ‘내가 지금 바로 애플 컴퓨터만 써야한다면?’ 이라고 생각하니 완전 난감해지더군요. 하하…

 

90년대 말 –?’와 오래가네? 안망하냐?’ 하면서 실컷 비웃으며 낄낄대고 있었는데, 그 순간… iMac G3 등장!

iMAC G3
iMAC G3

98년 당시 고교생이었는데 친구들 모두 IBM PC에만 관심이 있었고 애플 제품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맥 G3 한방으로 모든 시선이 애플 제품으로 쏠렸죠. 당시 이 제품을 처음본 사람들은 완전 홀렸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이미 봤어도 용산 같은 곳을 걷다가 전시되어있는 아이맥 G3 실물을 보면 몇분씩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쳐다볼 정도였죠. 몇년전 소녀시대 뮤직비디오 ‘Oh!’에도 나올정도니, 디자인 하나는 지금도 먹어줍니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와 피시방 열풍에 밀리고, 여전히 비싼 가격 및 제일 중요한 국내 일반 사용자들은 맥으로 할게 없는 관계로 그냥 비싼 쓰레기까지는 아니고… 비싸고 이쁜 병풍 수준 취급 받았습니다. 부자 친구들도 국내 환경에서의 실용성 문제로 안사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그 당시 G3로 인해 ?회사가 살아나는 거보고 참 안타까웠습니다. ‘소비자를 호구로 알고 바가지 씌우는 회사는 없어져야해!’ 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때 애플이 진짜 망했다면 현재 우리는 공돌이 감성이 충만힌 담긴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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