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널’ – 대한민국 인재 사고를 스크린으로 옮기다

영화 터널 입장권 - 블로그오늘 아침(10일), 어머니와 함께 김포시 운양동에 있는 CGV로 가서 영화 ‘터널’ (The Tunnel)을 보고 왔습니다. 하정우 주연의 인재 사고 영화인데, 오늘 개봉한 영화더군요. 조조 8시 영화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이 ‘터널’이라는 영화, 대한민국 인재 사고가 난후 벌어졌던 모든 상황들을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옮겨온 영화입니다. 때문에 내용을 이야기해도 스포랄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실 시공부터 시작해, 병맛같은 구조전화 접수, 정치인들의 사진 찍기, 설계도와 안맞는 내부 구조, 구조대의 희생, 국민들이 지쳤다면서 여론 몰이하며 피해자들에게 구조 포기 권유 등등, 진짜 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무개념 인물들과 무개념 행동들이 고스란히 영화로 그려졌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괜찮은 편입니다. 주인공인 하정우(이정수 역)는 가족과 직업에 충실한 평범한 직장인으로써, 일반인이 사고시에 겪을 일들과 일반인으로써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꾸밈없이 그려냈습니다. 가장 좋았던 장면은 물을 가지고 인간적인 고뇌를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맥가이버를 기대하신 분이라면 좀 실망할 수도 있겠습니다. ㅎㅎ;;

구조대장 역할을 한 오달수(김대경 역) 또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구조대장 보다는, 현실적인 구조대장 모습을 연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조대가 할 수 있는 제한적 활동, 인간적인 고뇌 및 구조활동에 걸리적거리는 주변 단체들과의 마찰 등도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내 역할을 맡은 배두나(세현 역)의 경우, 남편의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다가 주변의 압박과 눈치로 인해 어떻게 남편을 포기하는 모습을 연기했습니다. 그녀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 아닌, 쓰레기 같은 언론과 그에 장단 맞추는 우매한 국민, 각종 주변인들에 의해 그녀가 어떻게 포기하게 되는가를 비추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인상깊고 화가나는 부분이었다고나 할까요? 대한민국의 저렴한 의식수준을 ?영화라는 거울로 그대로 비추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끝으로 간략 평가를 내리자면, 어머니께서는 영화 상영 끝나고 설문조사에서 최근에 본 3개의 영화(부산행, 덕혜옹주, 터널) 중에 이 ‘터널’이 가장 괜찮았고, 배우는 오달수가 가장 마음에 드신다고 하시더군요. 별5개중에 별4개.?저도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저는 세 배우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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