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재미있었던 2012년도 김포시 민방위 훈련

올해 2012년도 민방위 훈련은 3월에 후다닥 끝마쳤습니다. 저는 올해로 2년차였고, 작년과 똑같이 김포시청에서 받았습니다.

작년에는 교육내용이 ‘심폐소생술 / 화생방 및 방독면 착용 교육 / 화재 예방 및 소화기 작동법 / 바뀐 주소지 알림’ 이었는데, 올해는 몇개가 교체되어 ‘심폐소생술 및 아동 응급처치 / 가스 안전 / 음주운전 위험성 및 간접 체험’ 교육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민방위 교육 시작전, 일본 3.11 대지진 당시 쓰나미 영상을 틀어주다가, 정각이 되니 첫시간으로? EBS 공개 강연 영상 을 한시간 정도 틀어주더군요. 불끄고 영상 틀어준 덕에 우리 민방위 대원 대부분이 한시간 동안 행복한 꿈나라로 이동했습니다. 크크 ~

강연내용은 꽤 재미있었습니다. 저또한 졸고 있던 중이었는데 꿈속에서 뭔가 재미난 이야기가 꿈속에서 실감나게 펼쳐져서 얼떨결에 깰 정도였죠. 깨고보니 강연 영상물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더군요. 하하~. 내용은 김정운 교수님께서 독일 유학시절 이야기와 독일의 통일 과정 이야기, 행복한 삶(?)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상당히 재미나게 봤기에 나중에 김포시청 측에 강연자와 강연 제목에 대해 문의 이메일을 보냈는데, 답장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스팸메일로 분류되었겠죠…?

 

‘심폐소생술 및 아동 응급 처치’ 교육

뭐 그렇게 한시간을 보내고, 두번째 시간부터는 실습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심폐소생술 및 아동 응급처치를 배웠는데, 교관님께서는 심폐소생술 때 파생될 수 있는 환자의 늑골 골절을 두려워 하지 말라면서 생명을 살릴 수 있을때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시더군요. 하지만 우리나라 법규가 응급처치를 시도한 사람을 보호해주는 장치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소송도 종종 걸리기에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도 머뭇거릴 수 있다고 생각되더군요. 그 부분에 대해서 교육관님께서는 그래도 어떻게든 해야한다고 이야기는 하셨지만 백날 이야기 해도 소용없고, 제대로 된 법 개정을 통해 응급처치 시도자에 대한 안전장치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바로 다음인 아동 응급처치 파트는 처음 배우는 부분이었는데, 아동이 목에 이물질이 걸릴시에 뱉어낼 수 있게 하는 교육이었습니다. 아동을 턱부분에 손바닥으로 파지를 한후 아동을 무릎에 걸친뒤, 등을 다른 손바닥으로 아주 쎄게 때려 목에 걸린 이물질을 뱉어내게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때 주의점이 아동이 아파하거나 다칠 것을 두려워하여 살살 때리면 이물질은 절대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가스 안전 교육

올해는 가스 안전에 대한 교육을 받았는데, 우리가 학창 시절에 배웠던 LPG, LNG에 관한 교육을 다시 받았습니다. ‘LPG는 공기보다 무겁다’, ‘LNG는 공기보다 가볍다’ 요 두개를 명심하고, 가스 경보기를 달 시에 집에서 사용하는 가스에 맞게 위치를 정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시더군요. 그 외에 냄비에 물이 넘쳐 가스렌지가 꺼질경우 가스 유출을 막는 원리 등을 배웠습니다. 짧았지만 실생활 안전에 아주 도움이 되는 교육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음주운전 위험성 및 간접 체험 교육

사실 이번 민방위 훈련의 대박 교육은 음주운전의 위험성 및 간접 체험 교육이었습니다. 10만원이 넘는다고 이야기 해주신 이상한 안경을 나눠주시더니 그 안경을 쓰고 바닥에 그어진 일직으로된 중앙선을 따라 이동해보라고 하시더군요. 쓰고서 걸으려고 보니 중앙선이 막 휘어져서 보이는게 제대로 걷는게 불가능했습니다. 바로 그상태가 음주운전 상태라고 하더군요. 2차로는 바리게이트를 옆으로 지나가라고 하는데 대부분? 전부 부딪히고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마지막에는 안경을 쓰고 볼링핀 맞추기 같은 놀이(?)도 했는데, 역시나 제대로 맞추는 것은 불가능해보이더군요. 하하~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렇게 정신상태가 엉망진창인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안그래도 예전에도 음주운전자들에 대한 혐오감이 컸는데, 이번 교육을 받고 그 혐오감이 아주 극에 달해지더군요.

중요한 것은 교육장 안에 음주운전을 했다고 이실직고 한 분들이 꽤 되었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숫자였는데, 이 분들께서 성실하게 교육을 받고 나가서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 꽤 되므로, 교육장 안에서 본 과거 음주운전 경험자/비 경험자 비율을 볼때 우리나라의 도로안전은 생각보다 위험한 수준이며 이는 우리나라의 운전 법규가 생각보다 엄청 약하기에 파생된 결과물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을 마친 후, 소감

작년에도 느꼈지만, 김포시 민방위 교관 분들께서는 정말 열심히 진행을 하시더군요. 매년 같은 교재물 들고와서 앵무새처럼 반복하는게 아니라 다양하고 재미있게 진행하려고 준비를 많이 해오시더라구요. 실습 또한 대충 넘어가는 법 없이 꼼꼼하게 챙기시고 말이죠. 덕분에 민방위 교육을 받는 대원들도 재미를 느끼고 웃으면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다만, 아쉬운것은 민방위 훈련실에 놓여있는 지진 체험 기계를 올해도 못타봤는데, 내년에는 꼭 한번 타봤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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