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서울역’ 관람 후기

애니메이션 서울역 입장권 - 블로그영화 부산행의 프리퀄 작품인 ‘서울역’ 애니메이션이 오늘 개봉하여 관람하고 왔습니다. 조조로 관람하고 싶었지만, 상영관 수도 적고 상영도 하루 한번 12시 30분에 잡혀있어서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서울역의 화풍은 굉장히 좋습니다. 인물의 그림체는 일본 애니메이션 인랑(人狼)을 연상케 하는데, 인물의 표정 묘사는 그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서울역에서의 좀비 모습은 영화 부산행에서의 좀비 모습들을 연상케 하는데 충분했고, 특히 배경의 세밀묘사는 한국 애니 중 역대급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고퀄리티 입니다. 반면 인물들의 격합 움직임에 대한 근접 묘사는 부자연스럽더군요. 또한 인물의 세밀함이 배경보다는 못미치기에 인물과 배경이 따로 노는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작품의 내용 전개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초반부가 느린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느려 답답할 수준은 아닙니다. 관객이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찰라에 급전개로 바뀌거든요. 게다가 부산행의 고속버스회사 상무 용석(김의성 분)은 쨉도 안되는 짜증을 유발시키는 케릭터들이 나오기에 관객의 감정을 쉬게 해주질 않습니다. 게다가 후반부에는 뒤통수 제대로 치는, 관객을 탄식하게 만드는 반전도 있고, 좀비 작품 그 자체로써는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부산행과 연계해볼때는 내용이 아주 좋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서울역의 시퀄작인 ‘부산행’과의 연계성이 썩좋지 못한데, 영화 부산행에서의 서석우(공유 분)가 작전주로 살린 유성 바이오와 관련된 이 사건의 발단과 관련한 내용은 하나도 나오질 않습니다. 이 서울역 애니메이션에서의 내용은 늙은 노숙자 하나로 인해 시작된 감염 경로만을 보여줄 뿐이죠. 또한 영화 부산행의 초반부에 등장하여 기차 승객들을 감염시키는 역할을 여성(심은경 분)은 정신이 어느정도 있었던 반면, 서울역 작품에서의 주인공 혜선은 극 막바지에 감염으로 정신을 완전히 놓은 상태입니다. 입고 있는 옷도 다르고, 혜선이 있던 막바지 장소도 서울역과는 거리가 좀 되는 편이고 말이죠.? 따라서 영화 부산행에서의 기차에 올라탄 첫번째 감염자 여성이 애니메이션 서울역에서의 혜선이라고 단정짓고 이야기할 수가 없습니다. 연계성에서 많이 아쉬운 부분이죠.

종합하여 간략하게 평가를 하자면 이 서울역 애니메이션은 서석우가 관련된 유성 바이오 사건과 영화 부산행 사이에서 연결고리를 해주는 애니메이션 작품으로써, 충분히 재미있고 영화관에서 볼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 서울역 애니메이션의 프리퀄 작품이 또 나온다면 얼마든지 볼 의향이 있습니다. 서석우가 살린 유성 바이오와 관련하여 어떤일이 있었는가에 대한 궁금증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아, 참고로 이 영화 보러가실때 너무 어린 애들은 데려가시면 안됩니다. 욕설과 잔인한 장면이 꽤 나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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